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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준 & 하민 - 너의 바다 (원곡 : 호피폴라) (Covered by Yejun & Hamin) / 너의 바다가 우리의 바다가 될수있다면

플브덕질

by 말랑할게 2023. 11. 2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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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쨔,, 내일 일정이 이르기도하고 그렇다고 일찍 잠들수있는 일정도 아니어서
어지간하면 그냥 자려구 했는데 
너의바다 커버를 본 이상 그냥 잠들수가 없어따,,
 
일단 듣구 시작하기로해.
 
https://youtu.be/rxkFg3Rgxqw?si=7lNh1ci1sZBr5Yx0

 
이번 커버곡 영상도 곡이랑 가사랑 너무 잘 맞게 영상을 만들어주셔서 감탄하면서 봤다.
연출을 너무 잘해주셔서 가사를 여러번 곱씹을수 밖에 없었는데,
나와 너, 바다와 비 라는 키워드로
어두운밤, 깊은 바다만큼 묵직한 감정을 담고 있어서
가사를 신경쓰기 시작하면 몰입될수밖에 없는 곡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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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우리 바다 갈까
오늘 하늘이 어떻든
그냥 단둘이서 저 멀리 다녀올까

해가 지면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
우리 늘 그렇듯 밤새 떠들다 잘까
 
난 절대 변하지 않을거야
이토록 간절하니까

네 맘 지쳐 겨울비 내리면 부디
이 밤, 우리, 지금 기억해 줘
 
나는 눈을 감아 너의 맘 속 바다
깊은 곳 한 편에 잠겨간다
네가 있는 곳으로

너는 깊은 바달 홀로 걷고 있었다
이제 널 놓지 않아
난 떠나지 않아

이제서야 이제서야
너의 바다가 보인다
 
 
 
우리 걸어볼까
아직 바람은 차지만
잡은 두 손은 왜 이렇게 따뜻할까

우린 서로 별다른 말이 없지만
오늘은 왜일까 전부 알 것만 같아
 
난 절대 변하지 않을거야
이토록 간절하니까
 
네 맘 지쳐 겨울비 내리면 부디
이 밤, 우리, 지금 기억해 줘
 
나는 눈을 감아 너의 맘 속 바다
깊은 곳 한 편에 잠겨간다
네가 있는 곳으로

너는 깊은 바달 홀로 걷고 있었다
이제 널 놓지 않아

난 떠나지 않아, 워
 
나는 너의 바다 그 위에 비가 될게
언제라도 내려와 네게 잠겨
널 안아줄 수 있게

햇살이 널 비출 때 나에게 웃어줄래
이제 널 놓지 않아
난 떠나지 않아
 
이제서야 이제서야
너의 바다가 보인다
우리 바다 갈까
소스: Musixmatch

 

 
개인적으로 가장 벅차오르던 가사는 

네맘 지쳐 겨울비 내리면 부디
이 밤, 우리, 지금 기억해줘 
나는 너의 바다 그 위에 비가 될게
언제라도 내려와 네게 잠겨널 안아줄 수 있게

 
이부분 이었는데 
곡중의 '나' 라는 존재가 보는 '너'는 
깊은 바다를 홀로 걷고 있었고, 
나는 그런 너를 보며 주변이 어떻든
우리둘이 같이, 자꾸만 네 마음이 향하는 바다로 가자고 말한다.
 
넓고 깊은 바다의 존재는 
옮겨담을수도, 끌어안을수도 없는 존재여서
그저 잠겨버리거나, 쓸려가버리는 방법 말고는 없는데
'나'는 차라리 비가 되어 바다속으로 낙하하길 바란다. 
그렇게 '너'가 지칠때마다 흘리던 시린 비를 
'나'가 대신해서 내리고, 그렇게 바다를 향해 뛰어들어 온몸으로 끌어안는다.
내려진 빗물이 바다에 다 잠겨버릴지라도.
 
그리고 그렇게 되더라도,
절대로 놓지 않고, 떠나지 않겠다고.
다 상관없으니, 변하지 않고 그저 곁에서 함께 잠겨있겠노라고 말한다.
 
바람이 차고, 추운 겨울이 오더라도
그렇게 손을 놓지않고 있으면 따뜻할거라고 말한다.
서로가 흘린 눈물이 결국엔 우리의 바다가 되어버렸는데도,
나는 이제야 너를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다고 다독인다.
 
곡의 시작에
해가지고 어두워진, 함께 지새던 밤을 떠올리며 입을 떼던'나'는 
곡의 마지막에는 햇살이 '너'를 비추고, '너'가 웃을수 있기를 바란다. 
근데 나는 결국 햇살이 비춰진다면
그건 너의 바다가 아닌, 우리의 바다였기때문에 (혹은 였었기때문에) 가능한 일일거라고 생각해.
 
가사의 분위기가 sia의 snowman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는데 
전에도 말했고 앞으로도 자주 하게 될말 같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성애적이거나, 설렘과 두근거림보다는 위로에 치우처져있어서
이런 곡들을 접하게 될때면 속절없이 쓸려가버리는것이에요,,
 
콕찝어 우울이라는 감정을 바다에 치환하지 않더라도
끌어안고 살아가기 버거운 경험이나 기억, 감정 같은건 다 있는거니까,,
근데 대게 그런것들은, 누군가 곁에 있어준다고해서 완전히 해소될수있는 것들이 아니어서
주변사람들에게는 되려 그게 마구 휘둘러지는 무기처럼 느껴질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것들을 다 그대로 받아들이고,
단지 그런 너의 곁에, 너를 아는 내가 여기 있다고. 
주변이 어떻든, 네가 괜찮든 그렇지 않든, 나는 너의 안녕을 바란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혼자 서럽고 두렵진 않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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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라는게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는 가정 동떨어진 어떤것(?)이라서

이 곡을 들으면서 친구한테 받았던 위로가 참 많이 생각났었는데, 

내가 지금보다도 훨씬 쫄보였던 시절에 

혹시라도 내가 또 아프고, 그래서 무서워지면 내가 손잡아주겠다고 했던 칭구말이 떠올라서 울뻔해찌 모야,,

징징짜면서 그때 너무 고마웠다니까 네?????! 가 되돌아왔었지만ㅋㅋㅋㅋㅋㅋ

설령 그게 다 말뿐이라하더라도, 그냥 그 순간의 위로가 너무 컸어.

마싯는거 많이 사죠야지,,

 

 
 
사실 너의바다라는 곡은, 하민이가 100일 방송때 스치듯 언급하고 한소절 불러준적이 있었다.
https://youtube.com/shorts/Y1glDTpfU38?feature=share

 
호피폴라라는 팀명을 처음 알기도 했고,
너의 바다라는 곡제목이 예뻐서 찾아보고 난 뒤로
가사가 너무 애달파서 자주 듣지는 못했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라이브중에 커버 공개됐을때 잠시 얼어붙었음ㅋㅋㅋㅋ
 
예준이랑 했던 라이브중에서 
노래 부를때도 그냥 나 랑, 나아 랑 다른거라는식의 말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이야기들도 여러번 갈아엎는 과정중에 있던 이야기구나 생각하면 너무 고마운것이어요,, 
https://youtu.be/XSOc5yYXVsw 

갑자기 벅차올라서 급하게 이어붙이느라 넣고싶은 장면 다 못찾아넣음,,😔

 
이렇게 그동안의 과정을 들으니까
그리 오래된 시간도 아닌데 새삼 이런저런일들이 있었더라고,,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기억을 공유하고, 많은 감정들을 쌓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게 무섭지 않고 달가워서 좋았어. 
 
뒤돌아서면 성장해있고, 늘어있는 멤버들을 존경하고 
진짜 너어는 잘해라. 니만 잘하면 된다 니만! 제발!!
이라며 오늘도 스스로를 다독여봅니다.
봉구가 말해짜나,,  발전이 없으면 사람이 아닌거야. 

 

그냥,  요즘 별거 아닌일들에 휘둘리고
필요이상의 감정을 쏟는것같아서 좀 버거웠었는데 
며칠째 위로만 잔뜩 받고있는거 이찌,,  
플레이브 없으면 이제 쫌 서러울거같지 아무래도,,
어쩌다 이렇게 귀한 위로와 행복을 얻게 된건지, 정말 감사한 일이다.
 

 
 
마무리는 요즘 허우적대며 듣고있는 곡으로,,  총총
https://youtu.be/gwtC4Ovh7bM?si=6PVfZLVLD0w74I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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